넘 덥거나 덥지 않으면 비오거나. 습도는 푹푹 올라 그냥 가만히 누운채 정지해 있으면 좋겠다. 가만히 숨만 쉬면서 말이야..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요.
그러다 해질녂 마실삼아 텃밭에 다녀왔는데. 오호, 역쉬. 거미들이 세상 만나셨더군요. 사람들 걸음도 뜸하겠다. 높이자란 풀과 작물들에 거미줄 걸치기 편켔다.
열대 우림의 날씨처럼, 풀이 자라기 좋은 날입니다. 비오고 바로 햇빛 쨍쨍하니, 연두빛 잎들이 불쑥 불쑥 올라오는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고추엔 좀 병이 오기도 했지만, 빨간 고추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이 시기 배수만 잘 신경쓰면, 빨간고추 수확이 꽤 될 것 같습니다. 텃밭지기 님 댁은 한번 따서 건조하셨답니다.
풋고추는 아주 맵고, 가지가 딱 좋은 때인 듯합니다. 토마토도 얼마남지 않은 열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잠시들 다녀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