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늦게까지 찬바람이 불다가 갑자기 지난 2주간 더웠지요. 그래서 저희 텃밭에도 보니, 그야말로 쑥쑥입니다. 18기 귀농학교 밭에 보니, 빼곡한 상추들이 터질듯하고, 열무에는 꽃이 피기 일보직전.

14일날은 모종을 옮겨심기 위한 정말 마지막 날이었지요.

이미 많이 자란 고추모종과 오이, 토마토, 가지, 양배추를 너른곳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이 녀석들, 뿌리 잘 내리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오이, 토마토는 커다란 지주에 기대야 해요. 그래서 긴 파이프를 심어놓았고, 고추밭에는 한 고랑당 3개의 지주를 세워주었습니다.

사무처 밭에는 야심차게 목화를 심었습니다. 6월에 심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이르지는 않았나 모르겠네요. 여은영부장이 올 겨울 직접 솜을 뽑아 방석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국내에서는 목화생산이 거의 안되는 상황. 모두 수입인데요. 거진 GM목화라 합니다. 유전자 조작 목화라는 거죠. 우리가 싸서 좋다고 있는 면옷이 어떤 위해성을 가졌는지 검증도 안되고, 유기적 관계성을 무시하고 생명을 분리해서 다루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종자를 재배한 거라니, 씁쓸합니다.

 

일요일 사진을 사진자료실에 올려놓았더군요. 텃밭구경도 하시고, 한사람 한사람 누가 왔나 한번 보세요.

 

18기 텃밭에서 수확한 열무, 시금치, 얼갈이 배추는 하두 많아서 오신 분들이 나누었습니다. 저희 사무실에도 오늘 민향팀장님이 김치를 담아와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11가족이 다녀가셨어요. 어제 몸살은 안 나셨나요?

 

5월 28일 일요일에는 콩밭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점심먹은 자리가 지금 네이비며, 고사리가 자유자재로 나고 있어요. 거기에 텃밭식구들이 같이 메주콩을 심어서 수확도 같이 하고, 겨울에 두부만들기도 해서 나누어 갈 예정입니다. 큰 밭을 갈아야 하는 만큼 모든 분들이 참여하셔서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