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밭에 잠시 다녀갔지만 그 사이에 아이들이 놀던 개울개에 갔었습니다.
어린 꼬마아이부터 초등 6학년생까지 예닐곱 되는 아이들이 개울가오 내려가 있다가 "물이 깊었는데 돌로 매꿔 (?) 얕아져서 재미가 없다"하며 뚝 위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조금 위쪽 숲속에 뱀 한마리가 지나가도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어른 몇 분이 " 물뱀인가보다" 하며 지나시더군요.
조금 후 다시 또 한마리의 뱀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흥미롭게 뱀관찰에 들어갔습니다.
그 뱀은 1미터도 안될 작은 크기였고 숲에서 나와 왔다갔다 하더니 물을 건너 아이들이 있는 앞까지 와서 천천히 움직여 지나갔습니다.
"가까이 왔다. 사진 찍어요!!!" 하는 아이의 소리에 서둘러 찰칵.
그 뱀은 아래쪽으로 물을 타고 혀를 낼름거리며 내려가더니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와- 멋지다!" "개구리 잡아먹으러 가나?" "무슨 뱀일까?" "어? 사라진다"
아쉬운 아이들은 얼른 개울로 내려가 뱀을 찾더군요.
"올라오라~~"
다시 올라왔고 어른들이 모여 있는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어떤 뱀일까?" 궁금하여 책을 뒤졌습니다.
혀는 붉고 꼬리 끝은 검다.
우리가 보았던 뱀과 같은 특징이었습니다.
살모사와 닮았는데 크기가 더 작다. (70-80 센티)
붉은 색을 띤 것이 많아서 '불독사'라고 한다.
다른 살모사보다 흔하다.
사는 곳 ; 산, 밭둑, 강가
먹는 것 ; 들쥐, 개구리, 도마뱀.
몸의 무늬, 특징, 생김 모두 그곳에서 보았던 그 뱀.
가을엔 뱀들도 먹이사냥에 독이 올라 있는 때인데, 휴............
잠깐! 아이들이 개울로 내려갈때는 어른이 누구라도 따라가야 할 것 같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