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시는 분들은 다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시니...
며칠 간의 저의 경험에 대해
혹, 참고가 되실까 해서 말씀드려요.
그 동안 저의 집에서는
인터넷을 LG파워콤을 쓰고 있었습니다.
3년을 훨씬 넘게 쓰고 있던 터라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며칠 전 KT 결합상품을 신청하였습니다.
상담원은, 쓰던 것을 해지하기 전에 먼저 설치부터 하라고 하더군요.
해지부터 해놓고 설치하려고 하다가 서비스가 잘 안 되는 곳이라든가 하면 곤란할 수 있다고요...
아,그렇구나.. 하고 설치부터 했습니다.
요청한 바로 당일 설치가 되더라고요.
계약은 전화로 녹취를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설치하는 기사님 오셔서 PDA같은 것에 사인 받으셨는데...
그건 뭐였더라... ㅡ.ㅡ;;;; 바로 삼일 전 일인데도 기억이 가물가물...
너무도 바쁜데다 선해 보이는 기사님이라 해달라는 대로 후닥후닥 사인을 해주었군요...
어쨌든...
토요일에 그렇게 설치를 하고 나서
월요일에, 기존에 쓰고 있던 케이블티비에 대해 전화로 해지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화한 당일날 설치한 케이블 해지한다더니...화요일인 오늘까지도 멀쩡히 케이블이 나오는군요. 해지된 것이 맞는지 내일 확인해봐야겠어요.
그 다음으로 인터넷, 그러니까 LG 파워콤에 해지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위약금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3년 약정 끝난 다음에 또 다시 3년 약정을 했다나요...
1년 전 3월 쯤...에요.
전화 받은 기억은 있습니다. 근데 그게.. 제가 기억하기로는
요금을 할인해준다는 요지의 전화였던 것입니다.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저 스스로를 완전히 믿을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위약금을 낼 수도 있는 계약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그럴리가 없다..했더니..
통화된 내용에 대한 녹취록이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위약금에 동의하지않으면 해지를 해줄 수 없다고 해서
녹취록을 들려달라 했더니.. 찾느라 시간이 걸려서 ... 다음날 전화 주겠다고...
다음날 오후 늦게까지 전화가 없길래
제가 다시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니
어제 전화 받은 담당자가 오늘 부재중이라고...
지금 전화한 분이 6시 반 경에 녹취록을 찾아 다시 전화 주겠다고..
그래서 휴대폰으로는 음질이 좋지 않을 듯하니 유선전화로 전화 달라고 번호를 알려줬는데 막상 해당 시간이 되었을 때 전화는 휴대폰으로 왔고
녹취록을 들려주는데..막상 위약금 부분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 앞 부분까지는 알아들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녹취록 파일을 달라고 했더니만
이건 회사 재산이기 때문에 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정부기관 같은데서 요청하기 전까지는요...ㅎㅎㅎ
지금 와 생각해보니...
어느 쪽이든지 상담원의 말이라는 것이...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아주 당연한 것인데요... 그렇다는 것을 이제야 뼈저리게 알겠더라고요.
해지 전에 설치해야 한다는 것도... 저에게 있을 수 있는 불상사를 생각해준 것이 아니고 해지는 그 쪽에서 알 바 아니고 설치를 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는...
이것 역시지금와서 취소하려면 설치비니 뭐니...4년약정(헉!)을 조건으로 면제되었던 것들을 내놔야 하겠지요.
1년 전에 받은, 요금 할인해준다는 전화도...저는 나름 고객을 다른곳으로 빼앗기지 않으려고 알아서 깎아주는구나..하고 저 편한대로 생각했던 것인데...ㅎㅎ
게다가 아무 생각없이 기사님에게 사인해준 것들은, 뭐였는지 생각도 안나니 원...
돈으로 굴러가는 세상은 역시 무섭구나...생각도 들고
물론.. 앞으로 이런 전화를 할 때는 .. 한 번에 결정을 하지 말아야겠구나..
계약서를 꼭 남겨야겠구나..그런 생각도 들고...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예 이런 것과 무관하게 살 수 있다면 더 좋은걸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