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첫째주 토요일 이른 아침 도반들과 떠난 봉선사 에서 보낸 하루는 참 좋았습니다. 청풍루,설법전,큰 법당,지장전,관음전,산신각,칠성각에 이르는 동안 정오스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들은 마치 부처님 당시에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편안하게 들었습니다. 이어지는 발우공양 에서 저희들이 남긴 천수물은 아귀들에게 회향하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을때는 마음도 아팠습니다. 예불을 올리면서도 무슨 뜻인지 모르고 올렸던 예를 정성을 다해 올릴 수 있는 시간으로 바꾸어 준 예불문강의.*^^* 또한 걷기 명상은 숲에서 나는 숲내음과 새들의 소리,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잠시라도 마음에 쉼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저녁예불을 올리는 예식의 하나인 사물소리를 듣고 공연처럼 착각하고 박수를 쳐서 잠시 물의(?)을 일으켰습니다. ㅎㅎㅎ 저녁공양,저녁예불까지 하루 일정으로는 빠듯한 시간이었는데 스님과 그 일정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마음을 잘 써주셔서 무탈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돌아오는 차안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이곳에 모두 전할 수는 없겠지만 감동하고 하하 호호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전해 드립니다. 모쪼록 떠나올때 들었던 스님의 원력이 잘 이루어지고 회향되기를 손모으며 모든 이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움을 얻을 수 있는 도량이기를 기원드립니다. 두 손 모음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