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균형점’을 확인한 선거가 되었길 기원하면서...
한번의 큰 물결이 지나갔습니다. 어떤 분들은 기대감을 가졌고, 어떤 분들은 애석해 하고 있습니다. 너무 큰 자만과 너무 큰 절망감으로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음을 잘 여미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가 소위 보수적인 51%와 진보개혁적인 48%로 크게 양분되어진 느낌입니다. 무엇이 일방적으로 옳다고 보기는 어려운 형국입니다. 그럼에도 이 현상을 통해 알 수 있는 한가지는 우리사회가 어느 일방의 힘에 의해 좌우되는 사회에서는 벗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수가 최선을 다했고, 진보개혁진영이 최선을 다한 결과가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지난 20여년전의 우리사회는 이러한 균형이 없었습니다. 다만 일방적인 보수사회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굳었던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균형점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변화되어질 수 있는 ‘움직이는 사회’가 가능해 진 것이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우리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길은 지금 우리사회가 놓여있는 것보다 더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사회에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아직 대부분의 대중들이 미처 현실의 자기문제로 보기 어려운 문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대안문명을 향한 길에는 ‘진보’와 ‘보수’의 대중들만의 문제를 넘어서는 의제가 놓여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삶의 방법론’을 찾아가는 일입니다.
15여년전, 너무나도 다급했기에 ‘새로운 세계관’과 새로운 삶으로서 ‘귀농’이라는 급진적인언어로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마을공동체와 친환경농업’, ‘생태적, 공동체적 귀농’이라는 보다 더 ‘생활적 언어’로 우리의 활동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드라망의 활동은 우리의 삶의 근본을 바꾸어가기 위한 행동입니다. 진보적이던 보수적이던 우리 스스로의 ‘삶의 환경’을 바꾸는 일에는 구분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것의 시작은 보다 사회적으로 더 열악하고, 이념적으로 더 절박한 분들이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일상속에서 더 많은 대중들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경험하면서, 삶의 길을 뚜벅뚜벅 나아갈 것입니다.
‘應無所住 而生其心’ - 마땅히 머무를바 없이 마음을 낸다.
인드라망 해석 : 주체적인 삶, 그 삶 만이 오직 참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