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우기여서 비가 자주 내렸습니다.

제가 머무는 오두막 문 앞에는 발판이 하나 놓여 있었는데 비만 오면

그곳에 개 한 마리가 와서 앉아 있곤 했죠.

물로 비를 피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그개가 문을 가로 막고 앉아서

제가 그 문을 열고 나가려 할 때 마다 거치적 거려서 아주 불편했습니다.

그 날도 그개는 발판위에 납작 엎드려서 팔자 좋게 낮잠을 자고 있더군요.

그 순간 저는 이곳에 와도 흠뻑 젖게 된다는 것을 그 개에게 가르쳐 주기위해서

양동이에 물을 떠서 확 부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개에게 물을 붓는 순간 알아차림, 사띠가 일어나는 내 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과 함께

마음에 고통이 일어났고 충격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개에게 아주 잔인한 짓을 한 것입니다.

그러한 행동은 제 마음에 상처를 주었지요.

내 자신을 인정도 없고 사랑도 없는

아주 잔인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제 자신을 아프게 했습니다.

개는 물에 젖었을뿐 ,다치지는 않았지만

저는 평화와 침착함, 스스로에 대한 존중심을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우조티카 샤아도...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되어 나에게 온다는 것을

혹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물을 뿌린 잔인한 마음을 가지지는 않았는지

때로는 바른길이 나에게 바른 길이지 다른 이에게는 고통일 수 있다는 것을

평화와 침착함, 스스로에 대한 존중심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있을때

알아차려봅니다.

누군가를 향한 수동적 공격또한 폭력임을 알아차리며 다른 사람을 향한  비난의 손가락질을 거두며 참회합니다......

지난 시간 나의 마음속에 숨어있던 타인에 대한 원망,서운함, 짜증,화을 드러내며 그 어리석은 마음에 동조해주는 사람들을 공감해주는 사람들이라고 착각하고 함께 했던 시간들을 깊이 참회하고 성찰하며  부정적인 기억들을 내리는 빗물에 흘려보냅니다.

지금 이순간 내 안의 참된 신성과 불성을 마주하며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손 모음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