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마을공동시설

1. 마을정자와 정자목
   마을 어귀 누구나 모여 쉬며 담소를 즐길 수 있는 정자목과 휴식시설, 정보게시판, 마을 안내도를 설치하여 주민과 외부방문객에게 휴식장소, 정보제공의 장소, 의사교환의 장소가 되도록 한다.
2. 마을센터
   아동들을 위한 도서관, 노인을 위한 물리치료실, 부녀자들을 위한 자료실, 청년들을 위한 첨단정보·통신시설 들을 설치하고 마을회의, 의사교환의 중심장소로 이용한다.
3. 공동세탁장, 공동목욕탕
   마을의 `공동세탁장', `공동목욕탕'을 마을센터에 만들어 전자제품의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와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마을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이기도 하다.
4. 방문객시설
   환경농업의 현장교육이나 도시아동의 생태교육의 장으로서 교육공간이나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마을홍보, 농산물 전시·판매장을 설치한다.
5. 어린이 놀이터
   유아,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마을공동체 휴식, 모임장소로 이용한다.
6. 생산관련시설
   마을공동 건조창고, 집하장, 보관창고, 농기계창고 등을 주민공동으로 운영·관리한다.
7. 공동작업장
   목공소, 농기계 수리장, 쓰레기 재활용장 등의 작업장을 공동운영 관리한다.
8. 마을공동연못
   전통마을에서는 마을 중앙부 물이 모이는 곳에 공동연못을 만들었다.이 연못은 가뭄 때에는 논밭에 물을 공급하였고, 화재 시에는 방화수 역할을 하며, 자생수초인 부들, 줄, 고마리, 미나리, 갈대 등에 의해 오폐수가 자연정화 되었고 양어장의 역할도 한다. 연못 주변의 양버들, 느티나무, 팽나무 등의 그늘은 마을 사람들의 휴식장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여 마을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했다.

다. 생태마을의 생산과 경제

(1) 생산

1. 지속 가능한 농업
   • 모든 작물은 환경농업으로 재배한다.
   • 작물재배와 가축사육의 복합농업을 실시한다.
   • 작물의 다품종 소량생산 재배를 원칙으로 한다.
   • 다품종 소량의 가축을 사육한다.
   • 가능한 자급자족한다.
2. 생태마을의 지속 가능한 농업의 예
   1. 우리밀·벼순환직파법(태평농법)
      태평농법이란 5-6월 중순경 맥류 수확과 동시에 콤바인 부착용 파종기를 이용하여 볍씨를 심고 밀짚으로 피복하고 파종 후 약 30일쯤 물을 대어 주는 농법이다. 이때 따로 거름을 주고 제초제나 농약을 뿌리지 않는다. 종자량은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300평에 10∼20㎏을 심으면 된다.
      • 무경운(無耕 )
        논을 갈지 않아도 벼·보리·밀·쌀보리 등의 뿌리에 의해서 흙이 부풀려져 부드러워진다. 이 뿌리를통하여 공기가 공급되므로 흙 속에 산소가 잘 통하고 물이 잘 빠져서 좋은 토질이 된다.
      • 제초효과
        수확 때 이미 나 있는 잡초는 두껍게 덮힌 짚 때문에 빛을 받지 못하여 죽고, 늦게 싹트는 잡초는 잡초 순이 작물 순보다 아주 가늘고 웃자라 맥류 짚이 썩으면서 녹아버린다.
      • 무시비(無施肥)
        앞에 심은 작물이 썩으면서 산소 공급이 잘 되고 피복에 의하여 천천히 유기질 양분이 공급되고 제초제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미생물의 왕성한 활동으로 땅이 기름지게 된다. 또한 싹이 틀 때, 순보다 뿌리가 먼저 나와 튼튼해지기 때문에 땅 속에 있는 양분을 잘 빨아들인다.
      • 무농약
        비료의 3요소인 질소, 인산, 칼리 성분 외에도 유기질 거름과 땅 속 미생물 활동으로 미량원소를 충분히 흡수함으로써 작물이 병충해에 이기기 위한 힘을 갖게 되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영양소가 고루고루 유지될 수 있다.
   2. 자연농법
      • 멀칭은 볏짚과 낙엽을 이용한다.
        어떤 씨앗이건 그 부피의 4∼5배에 해당하는 것에 덮여 있으면 발아할 수 없다. 가을에 벼를 벤후 볏짚을 통채로 바닥에 그대로 깔아두거나 낙엽을 깔아 두면 그 곳에는 풀이 자라지 못한다. 낙엽니다 볏짚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가을에 다음 해에 작물을 심을 밭에 호밀이나 크로바를 파종하면 봄에 파종해 놓은 호밀이 120-130㎝까지 자라서 잡초를 억제할 뿐 아니라 호밀을 베어 그대로 깔아 놓으면 다시 멀칭하는 번거러움을 피할 수 있다. 더욱이 호밀의 뿌리는 땅 속 깊이 뻗기 때문에 토양환경을 크게 개선시킨다.
      • 토착미생물로 미생물의 균형을 회복시킨다.
        볏짚이나 낙엽 등 유기물로 땅을 덮어 미생물이 살 곳을 만들어주고 토작미생물과 유산균이 스스로 번식할 수 있도록 한다. 미생물이 잘 번식하도록 여기에 천혜녹즙을 먹이로 뿌려주면 토양이 더욱 부드러워진다.
      • 토양기반을 만들어 준다.
        아무리 단단한 땅이라다ㅗ 짚단이나 가마니를 덮어두고 직사광선을 받지 않으면 수분증발이 억제되면 축축하게 젖고 곰팡이외 미생물이 쉽게 번식한다. 곧이어 선충이 모여들고 다시, 지렁이가 나타난다. 지렁이는 목이 마르면 땅 밑으로 내려가 그 배설물로 땅을 기름지게 하며 비가 내리면 물이 잘 스며들고 점점 부드러워진다. 작물의 뿌리내림을 돕고 땅온도가 올라가 작물성장을 돕는다.
      • 작물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
        웃거름도 화학비료가 아니라 섞어띄움비료와 천혜녹즙을 써서 소화흡수력이 강한 뿌리가 형성하여 영양을 흡수하는 탄력성을 키워주어야 한다.
   3. 오리농법
      오리농법은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 오래 전부터 이용되고 있으며 오리를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습성을 농사에 이용하는 농법이다.
      오리는 청둥오리 잡종으로 체격이 작은 것이 좋으며 이앙하기 2,3일 전후에 병아리를 구입하여 이앙한 날로부터25∼30일 사이에 100평당 10마리 정도를 방사한다. 논둑에는 도망 방지용 망을 쳐야하며,족제비, 들고양이 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별도의 망을 이중으로 쳐놓기도 한다. 논에 오리를 방사하면 그 효과는 물바구니를 비롯한 각종 해충의 구제와 피를 제외한 잡초 제거, 오리 분비물에 의한 유기질 비료공급 외에 벼포기에 자극을 줌으로써 왕성한 분열과 함께 절간이 짧아져 도복과 무고병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오리를 방사할 때 수원(水源)이 부족하여 논에 물이 마르거나 써레질이 잘못 되어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을 경우 혹은 오리를 너무 많이 방사했을 경우에는 실패하기 쉽다. 논에 방사한 오리는 벼의 추수 전에 철수시켜 별도로 관리한다.
      • 오리농법의 특징
        • 잡초나 해충이 자원(오리의 먹이)으로 전환한다.
        • 그 동안 사용하지 않던 공간인 논과 논둑을 오리사육공간으로 이용한다.
        • 화학비료와 농약을 이용하여 다수확을 올리는 파괴적인 기술이 아니라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고 전체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종합적인 기술이다.
        • 자연농업을 광범위한 면적에서도 실천할 수 있다.
        • 농약 등으로 인한 위험에서 탈피할 수 있다.
   4. 왕우렁이농법
      모내기를 한 후 15∼20일 사이에 100평당 1.6∼2㎏(300평당 5∼6㎏)의 왕우렁이를 골고루 방사한다.
      이 방법은 담수재배지로 물이 충분해야 하며 피제거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초기에는 새들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2ｍ 높이의 장대에 비닐을 달아 논에 드문드문 꽂아 놓는 등 새 쫓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물이 부족하여 담수재배가 어려운 곳, 토양조건이 나쁜 곳, 왕우렁이 먹이풀보다 피가 많이 나는 곳, 우렁이의 천적인 백로, 해오라기, 까마귀 등이 많이 서식하는 곳은 실패하기 쉬우므로 참고로 해야 한다.
      
   5. 윤작체계 및 돌려짓기
      3∼5년 계획을 두고 품목을 선택해 돌려가면서 농사경영체계를 세우는 방식으로 기본적으로 생기는 병충해 및 연작장해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고 또 자급자족적 농업형태로서 바람직한 농업방식이라 볼 수 있다.
   6. 섞어 심기(혼작)
      한 작물과 다른 작물을 섞어 심음으로(혼작)해서 땅도 살아나고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는데 혼작의 방법으로는 첫째,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작물이 있고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는 작물이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작물 즉,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작물이 어떤 것인가 발견하여 섞어 심으므로 공생적 역할을 하게 하는 방식이 있고 둘째, 작물에 따라 햇빛을 좋아하는 것이 있는가하면 햇빛을 싫어하는 작물이 있다.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은 대체적으로 위로 곧게 자라고 그 아래 그늘진 곳을 좋아하는 작물을 심어 서로 공생하게 하는 관계 셋째, 벌레 및 병충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공생적 관계를 고려하여 혼작한다.
      

      섞어심기의 예

      연수	작물1	작물2	작물3
      1년	보리, 밀, 완두콩	참깨	쑥갓, 상치, 시금치
      2년	두부콩, 콩나물콩	가을감자, 참외, 수박, 오이	풋호박, 조선호박, 단호박
      3년	고추, 가지, 토마토	들깨	마늘, 양파
      4년	딸기	쑥갓, 시금치, 상치	기장, 수수

      • 옥수수와 오이
        적당한 그늘을 좋아하고 땅으로 뻗는 오이와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올라가는 옥수수를 심는다.
      • 토마토와 대파
        갓, 양파, 마늘, 대파, 부추, 등은 다른 채소에 붙은 해충을 퇴치하며 특히, 토마토와 대하와의 관계는 뿌리와 뿌리를 통해서 주고받는 성분이 서로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
      • 고추와 들깨
        들깨는 병충해에 강하고 또 그 냄새가 고추 병충해에 방제효과가 커 고추밭 주변 또는 고추밭 사이사이 들깨를 심는다.
   7. 휴경
      3∼5년마다 계획을 두고 품목별로 돌려짓기를 한다면 5∼7년마다 한 번씩 땅을 쉬게 하는 방법을 택한다. 땅을 쉬게 하는 방법에 있어서 그냥 쉬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귀리, 또는 보리, 밀 등을 파종하여 진한 녹색을 띨 때 갈아엎은 후 쉬게 하는 방법이 있고 또는 갈잎, 볏짚, 건초, 갈대, 보릿대 등 피복하여 쉬게 하는 방법이 있다.
3. 유축
   • 자연양계
     식량과 거름을 제공해 주고 농업부산물들은 다시 사료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지면적 10a당 15~20마리의 양계를 할 수 있다. 대량 사육과 시설사육을 지양하고 최대한 자연 상태(바닥은 잘게 썬 짚은 흙바닥 위에 깔아 분뇨가 자연발효되도록 하고 항상 계사의 3분의 1 정도 햇볕이 충분히 들어오도록 하며 자연대류가 활발하도록 한다)에서 건강한 닭이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 준다.
     어렸을때는 현미를 먹이로 주고 나중에는 대나무잎이나 왕겨를 준다. 발효시킨 사료나 배합사료는 오히려 닭의 위장을 약화시켜 건강하지 않은 닭이 될 수 있다. 1회 만복, 1회 공복을 원칙으로 어른 닭의 경우 하루 한 번만 먹이를 주며 바닥에는 썰어놓은 짚을 깔아주어 닭의 분뇨와 토착미생물과 흙이 섞여 발효가 되도록 하고 필요할 때 걷어서 비료로 쓴다.
   • 자연양돈
     인간이 먹을 수 없는 자원을 먹이로 하여 고기를 얻고 돼지의 분뇨는 귀중한 자원으로 사용한다. 돈사 바닥은 나무 껍질과 흙, 소금이 90:10:0.3의 비율이 되도록 깊이 1m 정도 채워주어 발효된 톱밥도 먹도록 하며 돼지의 분뇨가 자연발효되도록 한다. 충분한 크기의 돈사를 만들어(25마리당 약 9평 정도) 돼지들이 활발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며 농후사료나 배합사료의 비중을 줄이고 청초나 볏짚, 천혜녹즙, 부엽토 등을 먹여 위장이 튼튼해지도록 하고 분뇨에서 악취가 나지 않도록 한다.
4. 그 외의 생산물
   산촌의 경우 산림작업때 발생하는 간벌목과 가지치기목 등은 표고 재배, 목탄·목초액 제조, 난방용 땔감 등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임업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목탄액은 마을의 환경 농업을 위해 필수 재료이다.
   • 표고재배
     산림작업을 할 때 발생하는 간벌목 가운데 참나무류는 버섯을 키우는 목재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표고버섯의 경우 발생량과 형질이 모두 유리한 골목은 지름 6~14cm이나, 실제로 침수작업을 하는 표고재배에서는 지름 6~9cm의 것이 작업이 쉽고 가장 적합하다. 이러한 굵기의 원목은 10~20년생 정도의 간벌목이면 충분하다. 또한 골목의 길이는 일반적으로 120cm의 것이 많이 쓰여 왔으나, 생표고 재배시에는 침수작업 및 버섯 취급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100cm의 것을 많이 쓰고 있는 추세다.
   • 목탄·목초액 제조
     방울토마토, 수박, 참외, 버섯, 고추 재배시 목초액을 사용할 경우 병충해에 의한 피해방지 및 생장촉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초액은 기존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살펴볼 때, 감(減)농약재로서의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과, 배, 감귤, 등에 살포할 경우 과육의 당도가 증가하고 7~10일 조기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 농가에서 목탄과 목초액을 사료에 배합하여 사육하자 폐사율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육질이 우수하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경제

1. 협동조합의 예
   • 한살림
     `모든 것을 함께 살려낸다. 생명의 세계관으로 온 생명이 한 집 살림 살 듯 더불어 살자'라는 뜻을 지닌 한살림은 생산자 농민과 도시 소비자가 함께 참여해 유기농산물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보장하는 서로 믿을 수 있는 열린 운영을 하고 있다.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의 유통마진을 줄이고, 더불어 농산물의 품질을 믿을 수 있도록 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실무자가 함께 모여 한해 농산물의 가격을 결정한다.
     가까이 사는 세 가정 이상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어 주문을 같이하고, 계획구매를 할 수 있는 공동체를 지향하며, 요리강습과 환경공부, 자녀글쓰기 지도 등 생활에 필요한 활동도 공동체와 함께 한다. 생산지 견학과 일손 돕기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정과 신뢰를 쌓고, 알뜰장터, 취미활동도 함께 한다.
     가입비와 출자금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뒤, 물품을 주문하면 정해진 요일에 공급을 받을 수 있고, 가까운 매장을 이용하여도 된다. 출자금은 한살림 생산자의 영농자금으로 지원돼 안전한 먹을 거리를 계속 생산 할 수 있도록 한다.
   •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제아무리 잘 가꾼 농산물이라 해도 오염된 하늘과 땅에서 나는 것은 결코 몸에 좋은 것일 수 없다. 안전한 먹을 거리를 생산하기 ㅟ해서는 먼저 우리의 기반인 농촌이 살아야 도시도 살고, 모두가 숨통을 틔우며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은 천주교 교구에서 시작했다. 서울대교규를 비롯한 전국의 교구와 성당에서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해지 요일에 가정으로 배달도 해주고 있다. 천주고 신자가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으며, 무농약 쌀농사를 도와 줄 오리 일꾼 넣기 등 여러 행사에도 참여 할 수 있다.
     조합원이 되려면 가입비 3천 원과 출자금(1구좌 3만원)을 내면 되고, 이 출자금은 조합을 위한 기본자금으로 사용된다. 이익이 생기면 출자에 비례하여 조합원에게 배당되고 조합을 탈퇴할 때는 돌려준다.
     무농약 쌀, 잡곡, 천연조미료, 건어물, 육류, 꿀, 주소, 빵, 과자, 과일, 세제, 젓갈, 차, 장류, 야채 등 유기농으로 재배한 농산물과 가공된 먹을거리를 판매한다.
   • 정농생활협동조합
     정농생협은 `바른 농사로 나라를 세운다'은 정농입국(正農立國)의 큰 뜻으로 시작되었다. 유기농업 생산자 단체인 정농회가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인 경실련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를 통해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보존하는 농업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돈이 중심인 그릇된 사회 가치를 바로 잡겠다는 큰 뜻을 지향하며 활동하고 있다.
     회원이 되면 유기농산물을 비롯한 안전한 먹을거리를 매일 택배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으며, 매달 한 번씩 있는 생산지 방문을 통해 생산자의 재배과정에서부터 식탁에 오기까지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물품에 관한 궁금증이 있으면 생산지 농민과 직접 얘기를 나눌 수 있다.
   • 한국 여성민우회 생협
     여성의 권익을 되찾고, 부당한 대우를 제도적으로 고쳐 나가기 위해 애쓰는 한국 여성민우회에서 생활협동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다. 출자금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뒤, 가까운 지역에 사는 3명이 공동체를 이루어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개별구입도 가능하다. 팔당에서 오는 유기농산물과 화학첨가제가 들어 있지 않은 가공품을 도봉구 방학동 매장에서 판매한다.
2. 지역통화의 예
   • 민들레 교육통화
     민들레 교육통화 시스템은 서로를 도움으로써 스스로를 도울 수 있는 새로운 경제, 새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도움으로써 서로를 살리는 경제, 서로를 일깨우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라면 함께 손을 잡고 갈 수 있을 것이다.
     민들레 교육통화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는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과 지식이 모두 포함된다. 이를테면 옷 짓는 기술이라는가 빵 만드는 기술, 꽃꽂이, 악기 연주 등 지금의 학교나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교육서비스가 해당될 뿐만 아니라 일반 시장에서는 주고받기 어려운 사소한 기술까지 포함된다.
     민들레 교육통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체는 민들레 교육상생체다. 대안교육 전문지 『민들레』를 내는 도서출판 민들레와 대안교육 교사양성 기관인 배움의 숲이 중심이 되어 꾸려 나가고 있다.
     민들레 교육통화 시스템은 다른 지역통화 시스템과는 달리 마이너스 계정에 한계를 둔다. -50만 민들레를 하한선으로 한다. 이는 주고 받는 거래가 좀더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도시는 지역성이나 공동체성이 약해서 모르는 사람일 경우 어느 한도까지 마이너스 계정자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 계정에 한계를 정해 둔다.
   •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들의 모임(미내사)
     98년 3월부터 국내 최초로 품앗이 네트워크를 시작하였으며 98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하였다. 이후 미내사는 레츠를 도입하려는 다른 단체나 모임에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관한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회원은 450면 정도이며 거래 건수는 월 20여 건 정도다.
     미내사의 운영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거래시 회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둘째, 거래의 모든 책임은 기본적으로 회원에게 있다. 셋째, 거래 내역은 전체 회원에게 공개된다. 넷째, 거래 내역은 각 회원의 계정에 (+) 또는 (-)로 기록된다. 다섯째, (+) 또는 (-) 계정에 이자가 붙지 않는다. 그리고 미내사 화패는 fm(future money)을 사용한다. 회원들은 회원들의 의사에 따라 일정 비율의 fm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상업적인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안양에서 농사를 짓는 K씨는 자신이 생산한 고추, 배추를 fm거래 품목으로 내놓았다. 자신의 농산물을 내놓음으로써 (+) 계정이 만들어졌다. 농사를 짓는 데는 L씨의 도움을 받았는데 L씨는 농사를 도와준 (+) 계정으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P씨에게서 머리를 잘랐다.
   • 그 밖의 사례
     경기도 산본에 사는 정미자 씨는 안양에 사는 이은영 씨에게 우리옷 만들기를 배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두 시간쯤 하는데 민들레통화 5만원과 현금 3만원을 주고 받는다. 지금은 혼자 배우고 있는데 같이 할 사람을 찾고 있다. 이은영 씨는 택견을 배우고 싶은데 아직 가르쳐줄 만한 사람을 주위에서 찾지 못하고 있고, 정미자 씨는 볼링을 게시판에 올려놓았다.
     서울 서교동에서 현병호 씨가 일주일에 두 시간씩 도자기를 가르친다. 일곱 명이 배우고 있는데 재료비와 가마소성비는 현금(한 달에 1~2만원)으로, 나머지는 교육통화(2시간에 1만 민들레)로 한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도 세 명이 오는데, 이 아이들은 틈나는 대로 현병호씨가 일하는 민들레출판사에서 발송작업이나 컴퓨터 입력작업을 거들어준다.
     한국에서 결혼한 조선족 여성이 있었다. 이 여성은 중국어는 자신있지만 한국말은 매우 서툴렀다. 학원을 다니려고 해도 마땅한 곳을 찾는 것이 힘들고 또 어려운 형편에 학원비도 만만치가 않았다. 회원에 가입했더니 중국어를 전공했다는 컴퓨터 강사 한 사람이 연락을 해왔다. 중국어를 배웠지만 쓰지 않으니 자꾸 잊게 된다면서, 자기가 한국말과 컴퓨터를 가르쳐줄 테니 이 여성에게 중국어를 가르쳐달라고 했다. 서로가 금방 동의했다.

라. 도농교류

(1)생태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