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드라망 현장귀농학교 동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2010년 5기 1차 학생워크숍에서>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144-35

◉ 5기 재학생 김진웅 김진웅님은 2010년 현장귀농학교에 지원한 5기 입학생으로, 이전에는 서울에서 출판 기획편집일을 16년 동안 하셨다고 하네요. 현장귀농학교 제주지역으로 지원하여, 현재는 유기농 감귤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잘들 계시죠? ^^ 저는 이런 모습으로 있습니다. 바로 어제 찍힌 사진입니다. 사진의 배경은 일하는 중에 시간을 내어 오른 아부오름입니다. 수염도 기르고 살도 탔습니다. 조금은 농부 같지요? ^^;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조천리 와산이란 곳인데 내일 다시 구좌읍 평대리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왜 자꾸 이사를 하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다면 소상히 적겠습니다.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단 것만 일단 밝힙니다. 제주도 귀농은 육지 귀농보다 힘든 것 같습니다. 그 이유 역시 나중에 내일 이사할 곳에 가서 수리도 해야 하고 준비할 게 많아서 두서없이 적습니다. 제주 와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지금쯤이면 지르텍과 화장지를 끼고 살아야 할 텐데, 제주로 와선 한번도 비염 증세가 나타나질 않네요. 감귤 농사는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성산읍 난산리 오화남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도 나중에...^^ 같이 일하는 동료도 생겼습니다. 제주도 토박이로 공무원 생활을 하다 본격 귀농을 결심한 동섭씨 가족, 육지에서 언론 쪽 일을 하다 인간극장에 나올 법한 귀농 준비 끝에 제주도로 온 택성씨 가족. 이들과 함께 즐거운 귀농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 얘기 역시 나중에... 저는 다시 일하러 나갑니다. 덧, 닉네임을 토마스에서 지우로 바꿨습니다. 이제 전 유령이 아니거든요. 이름만 존재하고 실재하지 않는 삶을 청산하려고 합니다. 지금의 닉은 제 이름에서 받침만 뺐습니다. 발음하기 편해서 앞으로는 이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요. 아무렴 어때요. ^^;[출처: 김진웅 블로그. http://cobain.egloos.com/]

◉ 5기 재학생 조선원 조선원님은 2010년 현장귀농학교에 지원한 5기 입학생으로, 이전에는 서울에서 출판사에서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유기견을 키우며, 도시에서 생태적인 생활을 하며 지내다, 지난 3월 전북 진안으로 귀농을 하셨습니다. 현재는 집 근처에 딸린 작은 텃밭을 가꾸며, 즐겁고 신나는 귀농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아침마다 얼음 어는 진안에도 매화, 진달래가 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4월 중순인 오늘 봄눈이 꽃잎처럼 오셨어요! 감자, 완두콩, 홍화씨, 호박씨를 심었는데 그들의 안부가 사뭇 걱정 됩니다. 귀농인들이 유난히 많은 진안! 그 중 동향면 능금리 추동마을엔 6가구(전체 31가구) 귀농인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삽니다. 능금리는 농림부 지정 ‘농촌체험마을’이라 도시에선 꽤 유명하답니다.   동향면에선 얼마 전 경로잔치가 열려 떠들썩! 흥겨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옆 마을 학선리로 귀농한 이병성님(불귀 19기)은 부녀회장님 네 일 돕느라 몸무게가 7㎏나 빠졌다고 하소연… 주천면에 박동규님(불귀 21기)은 거금 들여 포크레인 사서 연습 중이라고 자랑이시구요. 표고버섯 종균 넣는 품앗이를 하기로 했는데 저희 집 개가 사라지는 바람에 못했습니다.   며칠 전엔 최선희님(진안 현장귀농학교 교사) 오미자 옮겨 심는 일을 도왔습니다. 장수 하늘소마을 이수재님, 계북면의 김서원님 부부, 광대정 마을의 박창호님, 대구 김진천님(불귀 23기)․․․ 지역 귀농인들과 마을 분들 열 서넛 이서 두레정신을 맘껏 발휘했습니다. 돌 고르기, 이랑 만들기, 비닐멀칭, 오미자나무 심기까지… 꼬박 3일 동안 애를 써서 묵정밭이 오미자 밭으로 거듭나는 모습에서 사람들의 힘을 보았지요.   저 감자 심은 얘기 잠깐, 비탈길을 한참 올라 밭이 있어 퇴비를 들고 이고 나르는데 어찌나 다리가 후들대던지 농삿일 힘든 거 제대로 느꼈습니다. 감자 한 알이 하늘처럼 보일 거 같습니다. (너무 엄살인가요... ㅎㅎ) 불 때는 일로 매운 연기와 먼지, 나무하는 것 까지 만만치 않아요. 차차 불 때는 즐거움을 터득하겠지만, 지금은 어렵네요. 춥지만 진안에도 봄이 오고 추동마을엔 삼례씨와 지훈이가 있어 서툰 귀농 몸살이 즐거운 재미난 놀이로 신납니다. 특히 지훈이는 9년 만에 태어난 마을 아기라 그 존재만으로도 마을 전체가 생동거립니다. 지금 진안 들녘엔 농사 준비하는 기계소리가 봄빛 속에 가득합니다. [출처: 인드라망 소식지]

◉ 3기 동문 김영주 김영주님은 2010년 현장귀농학교에 3기 동문으로, 지난해까지는 영양에 계시다 올해는 강원도 정선으로 거처를 옮기셨습니다. 현재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활동을 하시며, 좀 더 안정적인 귀농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동강 제장마을에 눈이 내렸어요! 2010. 4. 14 안녕하세요. 4월에 벚꽃, 매화꽃 등이 피는 다른 곳과는 달리 이곳 정선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기온도 영하로 떨어져 얼음이 얼구요. 그동안 동강사랑 주변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냈고, 이번주 까지도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라 하면 끝이 없는 일이지요. 바람에 실려온 쓰레기, 개털, 캔맥주 등에서 부터 고장난 농기계 그리고 끝없이 나오느 쓰레기... 등등 추운날씨에 지난주 미니하우스에 심은 허브가 도통 싹을 튀우지 못합니다. 그리고, 고사리와 고구마 약간을 파종했습니다. 이번주에는 밭이 준비되면 감자를 파종하고 여러 가지 잎과 열매 채소를 파종할 계획입니다. 월/화요일은 쉬는 날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카모마일 싹이 ~ 2010. 4. 15 지난주 목요일(8일) 심은 허브3종 중에서 카모마일이 제일 먼저 얼굴을 내밀었네요.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디 작은 떡잎2장이 오늘 나왔습니다. 언뜻 보면 이끼처럼 보일 만큼 작지만 고귀한 생명입니다. 추워서 햇볕이 드는 방안으로 옮겨 놓았더니... 그런데, 바질과 페퍼민트는 아직도 추운가 봅니다. 곧 세상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오늘은 '열매' 식물들의 씨앗을 뿌려보았습니다. 고추,찰옥수수,땅콩,토종오이,애호박 등등.... 주말에는 감자를 심어볼 생각입니다. 퇴비와 유박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더 늦추기는 힘들 것 같아 밭을 만들어서 망치로 구멍을 내고 감자를 넣을 예정입니다. 땅의 기운과 우주의 기운이 감자를 살찌게 할 것입니다. 바람부는 날~ 2010. 5. 6 어제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오전까지 왔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5월 봄날, 조금은 무더운 바람을 시원한 바람이 대신하였습니다. 어제 하던 멀칭 작업을 오늘도 계속하였습니다. 4월에 허브를 심기위해 로터리 작업을 한 밭이 딱딱하게 굳어서 이랑을 만드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괭이로 땅을 파고 비닐을 씌었습니다. 작업이 다 끝날 갈 무렵, 저녁이 다가오자 바람이 심술을 부려 비닐이 날아가 벼렸습니다. 잉꼬 밥통, 세수대야, 의자 등이 굴러 가더군요.... 바람에~ 고추밭 만들기.... 2010. 5. 13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4일 동안 고추 심을 밭을 만들었습니다. 땅속에 커다란 돌이 많고, 겉흙이 단단하여 3번 정도 로터리 작업을 한후 비닐 멀칭을 하였습니다. 돌과 단단한 흙 때문에 관리기 작업이 힘들어 괭이삽으로 직접 이랑을 만들고 멀칭을 하였더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기계와 비닐을 사용한 적은 없었는데, 혼자 관리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계를 쓰다보면 위헙하기도 하고, 석유를 사용하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었는데....그래도 역시 기계보다 사람손이 정확하다는 것을 깨닫았습니다. 관리기 구굴기로 한 옥수수밭 이랑보다, 직접 손으로 작업한 고추밭 이랑이 훨씬 낫더군요.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꽤 든다는 점이 다르지요. 관리기로 콩밭을 만들었습니다. 2010. 5. 31 혼자 작업할 때 담을 수 없는 광경을 담고 멀칭작업을 아내가 함께 도와주었습니다.   [출처: 김영주 카페. http://cafe.naver.com/78711hong1]

◉ 2기 동문 김희태 김희태님은 2010년 현장귀농학교에 2기 동문으로, 경북 봉화로 귀농하셨습니다. 과수인 사과농사를 짓고 계시는데, 귀농초기부터 열심히 노력하신 만큼, 지금은 사과농사로 꽤 성공을 하셨다고 합니다. 처음 귀농을 결심했을 때와 달리 지금은 가족모두가 귀농생활에 100% 만족하신다고 합니다.   사과꽃이 본격적으로 피기시작하다 2010년 5월 12일   요즘 사과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한 이틀만 지나면 만개기가 될 것 같다. 사과꽃 따는 손길이 더욱 바빠진다.     토종벌 10통을 분양 받아 오다   2010년 5월 29일 ~ 30일   여전히 적과 작업을 진행되고 있다. 6월내 해야 마무리 될 것 같다. 지난번 결성한 토종벌 친목 모임 회장님한테 갑자기 전화가 왔다. 29일 토종벌 10통을 가지고 가서 집에 설치하라는 것이다. 내일 예정으로 있다가 갑자기 연락을 받고 ... 부랴 부랴 준비작업에 들어 갔다. 벌통을 거치하기 위한 기단으로 쓸 시멘트블록을 언덕으로 옮기는데 ...이것이 꽤나 힘이 든다. 땀이 흠뻑 젖어 드니 말이다. 아무튼 시멘트블록을 옮겨서 자리를 잡아 놓고 ... 저녁무렵에 회장님 댁으로 가서 ... 벌을 가지러 갔다 다른 분이 받아 온 것인데 ... 입지를 잘 못 잡아서 ...벌통의 간격이 너무 좁게 놓여져 ... 문제가 생겼단다. 그래서 이것을 내가 먼저 가져다 다시 놓기로 하였다. 저녁무렵 벌이 모두 집으로 들어 왔다고 판단될 때..벌이 빠져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차에 모두 옮겨 싣었는데 ... 집까지 운전을 하면서 오는데 ... 벌통이 기울어졌다 바로 섰다 한다. 끈으로 잡아 매서 단도리를 하고 오는 건데 ... 벌이 단체로 차안으로 빠져 나오지 않을까 조마 조마 하면서 ...집까지 무사히 오니 이미 어두운 밤이다. 30일날 새벽 4시에 벌통을 옮기기 시작했다. 다행히 달빛이 밝아서 작업하기 좋았다. 10통을 모두 옮기고 출입구를 돌로 받쳐서 벌들이 드나 들수 있게 해주고 .... 벌통위에 합판을 얹고 ... 돌도 올려 놓으니...아침 6시가 다되었다. 일찍 움직이는 녀석들의 움직임을 보자니 기분이 흐믓하다. 점심 무렵 확인해 보니 ... 10통 모두 벌들이 활발히 움직인다. 설치한 것이 오늘인데 ...마음은 벌써 토종꿀을 채취하여 ... 나누어 먹고 ... 남으면 팔 생각까지 ... 앞서 나가고 있다. ㅎㅎ 열심히 일하는 벌들이 귀엽게 느껴진다.(나중에 꿀 뺏어 먹어야지 ㅋㅋ)   [출처: 김희태 블로그. http://blog.naver.com/heetae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