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 관점의 건강총론 - 관계 와 균형

1. 인체에 대한 동/서의학 접근방식의 차이  

동양의학은 사람의 몸을 유기적 관계를 맺는 통일체로 보아 각 장부의 관계의 조화, 몸과 우주의 균형 속에서 전체적인 치료법으로 접근하는 반면, 서양의학은 해부학적 지식을 토대로 인체 조직과 질병을 실험적 분석에 따른 국부중심의 치료법으로 접근합니다.  

감기라는 질병을 예로 그 차이점을 이해해 보기로 할까요?

서양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감기는 외부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보고 호흡기를 감염시켜, 국소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상기도에 염증이 발생했기 때문에 열이 나고 오한이 발생하며,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며, 기침과 가래가 생기지요. 이럴 경우 서양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해열제, 소염제, 항생제, 진해제 등 염증이 발생한 부위를 치료하기 위한 합성된 화학약물을 투여하고, 그 염증이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염증 부위를 직접 제거하여 치료하고자 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독제독(痢霽)의 치료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동양의학은 먼저 그 원인에 대해서, 외부원인인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감기에 걸린 사람의 저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바이러스 속에서 살아가고, 같은 조건의 많은 사람들 중에 왜 그 사람만 감기(질병)에 걸리게 됐을까요? 폐(발생부위)뿐만 아니라 폐와 다른 장기들간의 균형, 삶의 전반적인 상태가 조화로운지 살펴봅니다.

이런 사유방식때문에 치료 방법도 병이 발생한 부위(감기증상)만을 치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몸(경락, 장부, 심/신)의 불균형 상태를 도와 생명체으로서 스스로 생명을 유지하려는 자연 치유력을 도와 인체가 자체의 힘으로 질병을 제어 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질병에 따라서는 외과적 수술등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빠른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이러한 외과적인 수술을 제외한 많은 경우에 있어서도 너무나 안일하게 인체에 대한 이해없이 서양의학적 처치(약,제거수술 등)에 노출이 됩니다. 우리 몸(인간)이 과연 단독의 존재일까요? 우주의 심오한 조화섭리의 영향 안에 있는 생명체로서 스스로의 자연(우주)의 섭리와 조화되도록 자연치유력으로 회복할 시간을 주어봄으로써 문제(질병) 해결을 위해 노력해 보는건 어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