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경샘 집 앞에 모여서 늦가을을 만끽하며 산책을 하려했던
오리무중의 11월 6일 일과는 이른 아침의 악천후로 인하여 취소되고
대신 한생명에서 바느질 모임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바느질거리 한보따리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자
뚝딱 만들어지는 바느질공방
날씨가 개이는 것 같다가 먹구름이 몰려오다가 결국 비가 후두둑 떨어지는
아리송하고 오락가락한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바느질공방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손과 소소한 이야기거리로 훈훈함이 감돌았지요.
실타래의 알록달록 실처럼 고운 빛깔의 작품들이 손끝에서 이어져나오고
다들 바느질 거리를 들고 와서 7명이 모인 가운데
독자적인 작품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열띤 지도 아래
자수를 놓기도 하고, 모시발을 만들기도 하고, 커텐을 만들기도 하고...
각자의 필요에 따라 기호에 따라 취향에 따라
한땀 한땀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바늘이 지나간 자리에는 꽃이 피어나고
다음주 화요일 (11월 13일)에는 전통장류 수업에 참가하여
장아찌 만들기를 배워볼 참입니다.
그 다음주 11월 20일에는 오리무중 팀만의 한겨울 살림밑천 장아찌를 만들거에요.
무궁무진한 살림거리, 먹거리, 만들거리들이 있어 즐거운 오리무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