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락 수확했습니다.
벼농사는 우리같은 小農에게는 '로망'입니다.
행복감과 로망을 느끼기엔 할 것이 많긴 하지요.
거둔 나락을 도정해서 나중에 '도지'도 줘야하고
그 전에 기계값(포크레인,트랙터,이앙기,콤바인..등)도 챙겨줘야하고..
논 600평만 빌리고싶었는데, 이어진 논이라 약1,000평을 빌렸지요,
그래서 기계를 쓰고 이웃덕분에 수확까지 무사히 마쳤답니다.
주변어른들 모두 한입으로 '사먹지 남지도 않는 쌀농사를 짓냐'시지만..
이 가을 '첫 수확' 참으로 기쁘네요.
우리 인생이 바람잘날없다지만, 그래도
'먹어야' 일도 하고 데모도 하고
생각도 하고 글도 쓰고 여행도 하고.. 또 농사도 짓겠죠.
꾹꾹 참아준 멧돼지와 고라니,
하늘과 땅, 바람과 비, 고맙고 뜨겁던 햇볕..
우리를 지켜봐주는 친구들,
저와 제 짝꿍이 함께 지은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참, 우렁이는 풀매기 담당이었습니다 ㅋㅋ
모두 첫 수확 함께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 쌀 드시고 싶은 분들은 연락주셔도 됩니다^^
이 저녁..
쌀, 먹을거리, 농사, 식량, 미래 ......... 친구들.. 그리고
천규석선생님의 책 '쌀과민주주의'를 떠올립니다.
"여러분! 밥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