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차 >

개정판을 내면서 / 길 위에서 붓다를 생각하며
초판 서문 / 붓다, 그는 우리에게 누구인가?

1강
  들어가기 전에
  1. 부처님의 생애, 어떻게 볼 것인가
  2. 왜 부처님의 생애를 공부해야 하는가
  3. 수행자의 기본 자세

2강
  4. 준비하는 과정이 바로 수행이다
  5. 왜 부처님의 탄생을 찬탄하는가
  6. 부처님과 뭇 중생의 태어남이 어떻게 다른가
  7. 부처님이 태어난 까닭
  8.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담긴 세 가지 뜻
  9. 부처님은 어떤 과정을 거쳐 태어났는가
  10. 공양의 의미

3강
  11. 부처님의 발심 동기
  12. 부처님의 발심 과정
  13. 부처님의 발심 내용
  14. 발심의 내용과 수행의 관계

4강
  15. 부처님이 출가한 목적
  16. 부처님이 출가하면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한 까닭
  17. 초인적인 신비 체험을 일거에 버리게 한 힘은?

5강
  18. 부처님이 간 길과 우리가 가는 길의 차이점
  19. 부처님의 깨달음의 과정과 그 내용
  20. 고행을 포기한 다음에 실천한 수행 내용
  21. 깨달음을 통해서 무엇을 해결하였는가
  22. 부처님과 마왕 파순의 수행 내용의 차이
  23. 부처님이 깨달은 법의 실체
  24. 지혜와 자비

6강
  25. 부처님의 생애에서 본받아야 할 것
  26. 불교가 역사의 종교가 된 까닭
  27. 불교 신앙의 성립
  28. 중도와 팔정도

7강
  29. 수행과 전법
  30. 부처님이 목숨을 바쳐 혁명적으로 실천한 것들
  31. 적극적인 현장 참여
  32. 부처님이 국가, 민족, 교단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 가치
  33. 부처님이 보여 준 일관된 삶의 태도
  34. 부처님의 여성관
  35. 부처님의 열반
  36. 열반을 통해서 우리에게 남긴 가르침

8강
  과학 문명에 대한 질문
  종교의 역할에 대한 질문
  음식에 대한 질문
  불살생不殺生에 대한 질문
  업業과 인연에 대한 질문
  생명 복제에 대한 질문

내가 본 부처: 핵심 요약

-----

  생명평화를 화두로 지난 3월 1일부터 순례 길에 나섰다. 동가숙 서가식하면서 일백여 일 동안 삼천여리 길을 걸었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길을 나서게 된 것은 붓다로 인해서이다. 걷는 동안 거듭거듭 붓다를 생각했다. 절도 집도 없는 순례자의 처지가 되고 보니 붓다에 대한 그리움이 더 사무쳤다.
  그 동안은 붓다에 대해서 또 출가 수행에 대해서 대체로 관념적이고도 추상적으로 이해했다면 길위에 선 지금은 좀 더 구체적이고도 사실적으로 붓다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한다.

  출가 행자들과 함께 공부하는 마음으로 풀어 놓았던 부처님 생애이야기, ‘내가 본 부처’가 출판된 지도 벌써 세 해가 다 되었다. 나름대로 꼼꼼하게 정리한다고 한 것이지만, 막상 책을 내고 나서 살펴보니 내용이 빠지거나 미흡한 곳, 너무 단순하게 처리된 곳, 문제가 정확하지 못한 곳 들이 눈에 띄었다. 기본적으로 큰 틀은 바꿀 필요가 없지만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다듬고 첨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출판사에서도 책을 다시 더 찍어야 한다고 해서, 아쉽게 생각하던 몇 가지를 보충했다.
  설명이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빠진 부분은 새로이 보충하고, 지나치게 간단하게 처리되거나 논지가 정확하지 않은 부분은 아예 글의 얼개를 고쳐 다시 쓰기도 했다. 초판과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을 꼽자면, 21쪽 욕망의 문제, 33쪽 수행의 기본자세, 44~45쪽 부처님으 탄생과 그것을 찬탄하는 까닭, 50쪽 부처님의 탄생게, 52쪽 유아독존의 의미, 58쪽 공양의 의미, 80쪽 발심과 수행, 126쪽 부처님이 깨달은 연기법의 실체, 129쪽 지혜와 자비 등이다. 그리고 37쪽은 새로이 제목을 집어넣음으로써 “준비하는 과정이 바로 수행이다”라는 요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했고, 200쪽의 “생명 복제에 대한 질문”은 그 동안 여러 사람들에게서 질문받기도 했거니와 이 시점에서 한번 짚어 볼 문제다 싶어서 새로 써서 추가했다. 그밖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으면서 틀리거나 거슬리는 표현을 바로답고 좀더 정확한 표현을 찾아 가며 손질하고 보니 적지 않게 손이 갔다.
  처음과 끝이 한결같이 했으면 이런 번거로움이 없을 터인데 하는 뉘우침이 있었다. 손질하는 내내 마음 깊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겠지만, 다음기회에는 더 잘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개정판 일을 하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은 호미 식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의 인사를 드린다.

이천사년 유월 순례길에서
순례자 도법

(개정판을 내면서 / 길 위에서 붓다를 생각하며 중에서..)

2004년 / 도법 / 도서출판 호미 /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