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귀농학교 교장이시며 불교방송의 '행복한 미소' 를 진행하고 계시는 성전스님의 따뜻한 봄날 같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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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하늘은 내게 말합니다. '비우고 만족하라. 우리는 그냥 조건에 의지하여 조건과 함께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것은 강과 같이 흘러가는 무상한 것이다. 절망과 슬픔은 이 무상한 존재의 모습을 모르는 무지의 소식일 뿐'이라고.
오늘 나는 나를 비웁니다. 그 자리에 나무와 별이 찾아와 말합니다. 그 소리들은 따뜻하고 온화합니다. 나를 비운 그 여백의 자리에는 많은 것들이 찾아와 평화롭게 공존합니다. 아무도 서로를 밀치지 않습니다. 모두 그 자리에서 만족한 것입니다.
나를 비우면 만족한 삶이 찾아옵니다. 그 기쁜 삶의 소식을 우리 살아 만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숲과 하늘은 오늘도 내게 그 아픔다운 가르침을 일러줍니다. 나는 착한 학생이 되어 숲과 하늘을 향해 오체를 투지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 이것은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말입니다. 지금 여기가 아니면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행복할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언제나 흘러가는 존재입니다. 머물러 있지 마십시오. 비교는 머물러 있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괴로움 역시 머물러 있는 사람들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의 말 中>
<2009년 발행 / 개미출판사 / 성전스님 / 1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