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이 감감한 요즘, 후덥지근한 날씨.
살자는 중기마을에서 길을 오르기 시작해서 서진암을 향해 걸었습니다.
탕건바위를 지나칩니다.
탕건(조선시대 벼슬아치가 갓 아래 받쳐 쓴 관)을 닮아 탕건바위라 불린다고 합니다.
중기에 있는 마을샘. 투명한 맑은 물이 시원해 보입니다.
벼가 푸르게 자라고 있는 풍성한 논이 중기마을 곳곳에 펼쳐집니다.
상추밭 옆에 텐트가 있네요. 밤잠을 설치며 돌보고 수확해야 하는 상추농사...
뜨거운 햇빛 아래 걷다보니 갈증을 참을 수 없고, 산딸기를 따서 나눠 먹습니다.
길섶갤러리에 올라 내려다봅니다.
길섶갤러리의 전망대에서 탁 트인 산내 정경을 바라봅니다.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미술작품도 감상하구요.
평평한 오솔길을 걷다가 또다시 산딸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걸어가다가 갑자기 앉아서 두 분은 뭘 하는 걸까요?
두 분이 앉았다 일어선 자리, 풀각시가 남았네요.
둘레길에 죽어있는 나무. 수명을 다했어도 위용이 대단합니다.
잠시 휴식. 서진암은 아직도 멀었나요?
본격적인 서진암 등반길이 시작됩니다.
바위 위에 위태롭게 중심을 잡고 있는 신기한 돌. 불가사의네요.
서진암에 오르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겼을 돌탑.
가파른 오르막길의 중반, 서진암 스님이 준비해주신 지팡이가 반갑네요.
서진암에 오르는 길은 힘들고 힘들지만 그만큼 공덕이 쌓인다고 하니 힘을 내봅니다.
드디어, 서진암.
도착했습니다.
스님이 출타중인 서진암을 고양이가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의 종착지, 서진암에 왔습니다.
서진암까지 가는 길은 정말 공덕을 쌓을 만큼 힘들었지만
무더운 날씨에 땀을 쏙 빼고 나니 더욱 상쾌합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만나는 아름답고 정겨운 동네뒷길.
마을 안에서 느끼는 휴식같은 하루가 지나갑니다.
